모로코 축구 강하다! 모로코 U-18팀, 베트남 5-0 제압...서울 EOU컵 10일 개막

[포포투=정지훈]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친환경 축구대회인 2023 서울 EOU컵 U18-국제청소년대회’(이하 서울 EOU컵)가 10일 베트남과 모로코의 맞대결로 시작을 알렸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 18세 이하(U-18) 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서로 다른 네 개의 국가가 서울 목동종합경기장에서 10월 10일, 12일, 15일 3일간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갖는다.

같은 적색 배경과 가운데 별이 들어간 국기를 사용하는 베트남과 모로코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서울 EOU컵에 참가했다. 모로코의 모하메드 오우아비 감독과 베트남의 호앙 안 뚜안 감독은 9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꼭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의 호앙 안 뚜안 감독은 선 수비 뒤 역습하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의 응우옌 당 두웅(10번)과 2006년생임에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베트남 대표팀에 발탁된 응우옌 꽁 푸엉(6번)이 공격을 이끌었다.

모로코의 모하메드 오우아비 감독은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을 통해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전술을 택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베닐A 소속 벤사드 아드나네와 레알마드리드 후베닐A 레크딤 유셰프가 빠졌지만 측면의 빠른 스피드와 기술력을 갖춘 다하크 무아드(7번)과 자비리 야시르(21번)을 앞세워 베트남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선제골은 모로코 몫이었다. 전반 5분동안 탐색전을 마친 모로코는 양쪽 측면을 활용하며 베트남을 공략했다. 그 결과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다하크 무아드(7번)의 측면 돌파를 통해 수비수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자비리 야시르(21번)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모로코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모로코의 역습 상황에서 다하크 무아드(7번)이 직접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해결했다. 베트남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전반 27분 응우옌 당 두웅(10번)이 페널티 박스에서 모로코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로 선언되지 않았다.

모로코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전반 40분과 45분 마마 오트마네(11번)와 자비리 야시르(21번)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격차를 4대0으로 벌렸다. 자비르 야시르는 2번쨰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기대하게 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베트남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4분 베트남의 호앙 민 띠엔이 모로코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소강 상태를 가졌다. 베트남은 단 한번의 공격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자비르 야시르(21번)은 기어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격차를 5대0으로 벌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5대 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호앙 안 뚜안 베트남 감독은 “모로코는 우리와 다른 레벨이었다. 선수들이 아직 대회 첫 경기라 긴장이 덜 풀린 것 같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모하메드 오우하비 모로코 감독은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 경기 초반 어려운 흐름도 있었지만 골이 들어가며 선수단의 사기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치열한 경기였고 남은 두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안 뚜안 베트남 U18 감독은 “우선 뜻깊은 대회를 만들어주고 초청해 준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우리 베트남 선수들이 이번 대회처럼 해외 국가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해 나가고, 발전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명칭인 EOU는 ‘EARTH ON US’를 뜻하며 ‘지구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ALL LIFE ON EARTH DEPENDS ON US’가 슬로건일 만큼 이번 대회는 축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세계자연기금 WWF가 참여하여 대중교통과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대회 현장에서는 환경 기부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EOU컵은 서울특별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최, 서울특별시체육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관, 서울특별시,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아디다스, 주식회사 에치와이(hy),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올바른서울병원 후원으로 열리며 세계자연기금 WWF Korea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 서울 EOU컵 경기일정 *장소는 모두 목동종합운동장

10.10(화)

1. 베트남 vs 모로코 16시

2. 대한민국 vs 우크라이나 19시 30분

10.12(목)

1. 우크라이나 vs 베트남 16시

2. 대한민국 vs 모로코 19시 30분

10.15(일)

1. 모로코 vs 우크라이나 12시 30분

2. 대한민국 vs 베트남 16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