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87일 만에 국회서 김영환 충북지사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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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87일 만에 국회에서 사고 책임에 대한 집중 추궁을 받았다.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의 참사 전날 서울 만찬을 비롯해 참사 당일 자택에서 머문 2시간과 청주 오송이 아닌 고향인 괴산을 찾은 이유 등을 따지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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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부실 재난 대응, 여야 한목소리 질타
임호선 거짓 해명 의혹 추궁…"실무자 착오"
"행복청 전적인 책임"…국민의힘 일부 엄호도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87일 만에 국회에서 사고 책임에 대한 집중 추궁을 받았다.
국회 차원의 첫 신문에서 참사 전후의 부실한 행적과 대응, 거짓 해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회 차원의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이 이뤄진 것은 지난 7월 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지 무려 87일 만이다.
충청북도는 올해 국감 피감기관에서 제외됐으나 김 지사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증인으로채택되면서 신문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지사 등 충북도의 부실한 재난 대응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증인은 '내가 거기 갔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얘기 했는데, 예보된 극한 호우에 비상근무 등을 했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의 참사 전날 서울 만찬을 비롯해 참사 당일 자택에서 머문 2시간과 청주 오송이 아닌 고향인 괴산을 찾은 이유 등을 따지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주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중이니 지켜봐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사 방문을 점검 회의로 둔갑시키거나 하지도 않은 국지망 회의를 했다는 등의 임호선 의원이 제기한 거짓 해명 의혹에 대해서는 "실무자의 착오 기재"라고 적극 해명했다.
반면 여당은 행복청의 부실 제방이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며 김 지사를 엄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저는 이번 원인이 관리 주체인 행복청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사고가 터지면 전부 현장 일선 공무원에만 책임을 묻는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 초기 진행 방식을 두고 한때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지사와 함께 출석한 이 시장에게는 별다른 질의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피해자 유가족 3명도 참석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등으로 구성된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국정 감사에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래 전 행복청장과 최순철 미호천제방공사 감리단장은송달 과정과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끝내 불출석했다.
여야는 이 전 청장이 오는 26일 종합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오송 참사는 오는 13일 소방청 국감와 26일 종합 감사에서도 또한번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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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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