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조폭연루설’ 주장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징역 2년 구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등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황인성)은 박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박씨는 현재 다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상태다.
박씨는 지난 2021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 등으로 약 20억원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같은 박씨의 주장을 들은 장영하 변호사가 같은 해 10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전달했고, 김 의원은 같은 달 18일 이를 토대로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 대한 조폭연루설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장 변호사에게서 받았다는 박씨의 현금다발 사진과 자필 진술서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박씨가 SNS에 올린 사업 홍보용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사진은 박씨가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채업과 렌터카 등으로 돈을 벌었다는 취지로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박씨와 장 변호사가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씨 측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해왔다. 박씨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도 “돈을 전달할 때의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하지 못해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며 “당시에 공표한 사실이 허위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진실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후보의 적격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어 문제 제기가 이뤄진 사정만으론 (피고인의 행위가) 이 대표의 낙선이 목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 대표 측근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확실하다”며 “공소사실을 입증할 핵심 증인인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이 재판에 나오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 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말씀드렸을 뿐이다. 재판장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했다.
박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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