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특수부입니다"…보이스피싱 사기범 12명 음성 들어봤더니
【 앵커멘트 】 검사,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져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상습 사기범 12명의 음성을 공개했는데, 잘 들으셨다가 비슷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범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낯선 개인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대검찰청 특수부에서 연락을 드렸어요."
통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을 유도합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제3자의 목소리나 잡음이 섞이게 되면 증거 채택이 어려우십니다. 단독된 공간으로 자리이동 가능하십니까? "
이렇게 피해자를 주변인들로부터 고립시킨 뒤엔, 구체적인 사건내용과 전문용어를 써가며 피해자를 현혹해 금융정보를 노립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총 7곳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알선 및 불법 자금 은닉 혐의로…."
피해자가 계속 의심을 하면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대면조사 아니면 구속수사도 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며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일단 수사(협조) 안하시면 제가 소환장 발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고' 일명 '쓰리고'를 기억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제가 은행에 연락을 한 번 취해볼게요) 야 이 XX놈아 XXX. "
수사기관이 아닌 금융사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에도 우선은 전화를 끊고 해당직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강수연
#MBN #보이스피싱 #금감원 #목소리 #박규원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가상 해킹에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결과 조작 가능″
- [단독] 선관위 190억대 투표기기 '수상한' 입찰 의혹…오류율·가격 높아도 선정
- 정국, ‘3D’로 美 빌보드 ‘핫 100’ 5위...韓 솔로 최초 2곡 이상 ‘톱 5’ 진입
- 국방위, 국감 첫날부터 파행…″신원식 막말″ vs ″이재명 욕설″
- 야 ″교통량 6천 대 부풀려″…여 ″통계조작은 게이트″
- ″진짜 생지옥이다″ 피해자가 말하는 음악 축제 학살 상황
- 예술의전당 간 한동훈…野 ″모자 쓰고 갔어야″
-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의 시인'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 반성문 13번 제출한 정유정에 재판부 ″반성인지 아닌지 헷갈려″
- 유인촌 ″'대통령이 싫어하면 가짜뉴스'라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