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년 만에 최대폭 상승한 주담대…‘15억 초과’ 대출도 늘었다
[앵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증가하며 우리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금리에도 15억 원 넘는 주택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 올해 들어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약 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고금리에도 빚내서 집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건데, 고가 주택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이후 국내 15개 은행의 1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을 담보로 받은 신규대출금액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출 건수도 8월 기준 3천4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집값이 2022년 최고점의 한 90%까지 올라왔는데, 이번 기회에 집을 마련하지 못하면 또 못 살 것이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급격하게 (대출이 늘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경고음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년간 매년 4~6% 정도 가계 부채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담대 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돌파한 가운데 연말에는 8% 선까지 도달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8%를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빚을 낸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경제 전반에도 위험요인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성주/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고금리에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게 된 관리 실패를 인정하고 근본 원인 파악과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정부가 공급을 확대하되, 수요 측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꺾는 신호를 시장에 분명히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한정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은 정부보다 다소 강경한 인식을 드러낸 셈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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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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