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메시지' 내놓은 이재명… 비명계 향한 압박 여전

최자연 기자 2023. 10. 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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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비명계 인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방송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들을 제외한 송갑석 최고위원 등 비명계 지도부의 사표만 수리한 것을 두고 "당의 통합보다는 장악력 강화하고 강성지지층의 요구에 계속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유추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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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통합의 메시지에도 당내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이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진행된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친명(친이재명)계는 여전히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반감이 여전해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 안의 작은 차이 때문에 도리어 큰, 거대한 권력과 상대하는데 있어서 분열되면 안 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총선과 관련해 "어느 당이든 당에 부담 주는 사람에게 어떻게 공천을 주겠나"라며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이끈 당내 비명계 의원들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문제를 고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합 메시지는 당 대표 출마 때부터 지금까지 1년 넘게 해 온 이야기"라며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비명계 이상민·김종민·이원욱·설훈·조응천 의원의 징계를 요구한 청원이 당의 공식답변 기준인 5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당내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비명계 징계를 요구한 당원 청원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명계 인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방송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들을 제외한 송갑석 최고위원 등 비명계 지도부의 사표만 수리한 것을 두고 "당의 통합보다는 장악력 강화하고 강성지지층의 요구에 계속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유추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대표가) 통합메시지 자체를 별로 안 낼 것 같고 언급도 안 할 것 같다"며 "이 대표는 통합을 얘기하는데 (이 대표의)친위부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걸 (이 대표가) 그냥 가만히 놔둔다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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