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횡령액 20억 원 넘어”…포항시 회계 관리 ‘엉망’

윤희정 2023. 10.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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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경상북도 감사에서 적발된 포항시 팀장급 공무원이 횡령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횡령 금액이 20억 원을 넘자 공무원 일탈도 문제지만 포항시 회계 관리가 엉망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시 이동의 한 시유지입니다.

공무원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러한 시유지 27곳을 매각하면서 감정 평가액보다 적은 금액을 포항시에 납입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횡령 금액은 경상북도 감사에 적발된 13억 원을 넘는 20여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는 진술돼 있는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에 지금 전력을 하고 있는 중이고."]

횡령 금액도 크지만 2년간 진행된 범행을 걸러내지 못한 포항시 내부 회계 관리 허점에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포항시의회는 연말까지 행정사무조사를 하면서 위법성과 재무회계 시스템 현황 등을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박희정/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 "자료들을 검토해 보니까 사건 자체에만 이제 국한되어 있지 않고, 감사나 인사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같이 겹쳐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한꺼번에 살펴보기 위해서는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합니다.)"]

포항시는 재무 회계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예금계좌 입출금을 실시간 모니터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남일/포항시 부시장 : "가압류를 신청을 했고, 만약에 피해액이 확정이 되면 재산보존명령 등 압류 조치에 들어가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꼭 우리 시민의 혈세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허술한 회계 시스템을 악용한 공무원의 일탈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Steel Wave, 포항의 꿈’ 스틸아트페스티벌

전국 유일의 철 예술 축제인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이 'Steel Wave, 포항의 꿈'을 주제로 영일대 해수욕장과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스틸아트페스티벌에는 철을 문화 예술로 담아낸 191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포스코와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만든 '만남 2017' 작품은 포항 철길 숲 안에 조성돼 시민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 오는 14일에는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방향성을 살펴보는 '스틸아트 포럼'도 열립니다.

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우리나라 전통 한우며, 울릉의 지리적 특성과 호반 무늬 특성을 가진 칡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기 위해 내년부터 연구 용역을 진행합니다.

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유전 자원 보전 증식과 칡소 관리 체계 구축, 사육지 관광자원화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국에 2천366마리, 울릉에 165마리가 사육중인 칡소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호랑이와 비슷한 외모를 지녀 역사성과 정체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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