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니아’ 최태원… 아시안게임 비인기 종목까지 후원

윤예원 기자 2023. 10.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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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190개의 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SK그룹이 후원한 종목에서도 금빛 릴레이가 이어졌다.

10일 재계와 체육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핸드볼,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9개 종목의 협회와 선수를 후원했다.

SK가 20년간 육성한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메달 4개(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하는 등 효자 종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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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190개의 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SK그룹이 후원한 종목에서도 금빛 릴레이가 이어졌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지시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한일 핸드볼 정기전이 끝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SK그룹 제공

10일 재계와 체육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핸드볼,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9개 종목의 협회와 선수를 후원했다. 이들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25개다. 금메달은 펜싱 6개를 비롯해 수영(황선우)·e스포츠 각 2개, 역도(박혜정) 1개로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의 약 4분의 1인 11개를 수확했다.

SK그룹은 그간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을 지속했다. 2021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훈련 환경이 열악하거나 국제대회에서만 잠시 주목받는 종목 후원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 회장과 SK그룹은 비인기 종목이었던 핸드볼과 펜싱을 20년 이상 후원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국내 최초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을 주도하고 선수·코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는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이기도 했다.

장기 후원 종목인 핸드볼과 펜싱 외에도 그간 아시안게임에서 별도 후원사가 없었던 역도, 높이뛰기, 리듬체조,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등까지 대상을 넓혔다. SK가 20년간 육성한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메달 4개(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하는 등 효자 종목이 됐다.

최 회장은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졌다. 그는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행복할 수 있다. 우리보다 체격이 뛰어난 해외 선수들과 투지 있게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평소 스포츠를 통해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에서 ‘팀 코리아’로 민간 경제외교 활동을 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프로농구 SK나이츠 구단주이기도 한 최 회장은 해외 정부나 기업 관계자들이 방한하면 농구장으로 초청하는 등 스포츠를 스킨십에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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