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학생독립운동기념관’ 춘천고 안에? 타당성 논란
[KBS 춘천] [앵커]
춘천고등학교에 '강원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예산은 60억 원이 투자됩니다.
그런데, 기념관 위치와 운영의 전문성, 예산 투자의 적정성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일 학생운동의 역사를 가진 춘천고등학교.
춘천고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주차장 한편에 가칭 '강원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2층 건물로, 1층에는 학생독립운동 전시관, 2층은 270석 규모의 강연실이 갖춰집니다.
예산은 강원도교육청이 54억 원, 춘천시가 6억 원을 부담합니다.
[이경주/춘천고등학교장 : "(민족 사상을) 후학들이 잘 익히고, 또 선배들의 희생 정신을 선양하는 의미에서 춘천고는 이런 시설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고..."]
하지만 벌써부터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도 첫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특정 학교에 짓는 게 맞느냐는 지적입니다.
학교의 경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지속적인 전시 자료 확보 등의 전문적 운영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실제 2010년 당시 춘천농공고에 지은 항일 기념관도 전시 개편은 안 되고, 방문객마저 적어 상시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정 학교 개교 100년을 기념해 예산을 지원하는 성격이 짙어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도 지적됩니다.
내년에만 강원도에서 개교 100년이 되는 학교가 5곳입니다.
2028년까지 16곳에 이릅니다.
[권용범/춘천경실련 사무처장 : "기념 시설물들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지도 사전에 평가 기준이나 항목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예산을 사용하고 나서 실제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춘천고등학교는 기념관을 시민과 주변 학교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교육 문화시설로 전문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원도교육청은 사업예산 배정을 위해서는 자체 투자 심사와 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특정 학교에 특혜를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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