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비싸고 지금은 싸다”…분양가 고공행진 반사이익, 부산 미분양 아파트 급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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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될 기미를 보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현재 부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800만~2000만 원 선으로 인식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며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만큼 입지·브랜드·규모 등에 따라 물량 소진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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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2343가구로 764채 팔려
신규물량 3.3㎡ 2000만 원 넘자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 확산
고물가에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될 기미를 보인다. 예전에 비쌌던 분양가가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그 정도 분양가면 살 만하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부산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지역 민간 분양 주택 미분양 물량은 2343가구다. 보름 전인 지난 8월 15일 2471가구보다 128가구 줄었다.
단지별로는 부산진구 당감동 ‘서면 4차 봄여름가을겨울’ 미분양 물량이 206가구에서 122가구로 84가구 줄면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해운대구 경동 리인뷰 2차도 미분양 물량이 266가구에서 236가구로 보름 새 30가구나 감소했다.
이처럼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최근 들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난 1월 31일 2646가구에서 6월 30일 3107가구까지 급증했다가 갈수록 내림세다.
전국 상황도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7만2104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은 8월 6만1811가구로 1만 가구 이상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한다.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 관련 물가가 오르면서 올해 들어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최고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 당시 비싸다는 평가에 팔리지 않았던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금은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번에 미분양 물량이 대거 줄어든 부산진구 당감동 서면 4차 봄여름가을겨울도 지난해 7월 분양할 때만 해도 3.3㎡당 평균 1690만 원의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 분양가마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는 말 그대로 폭등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부산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당 2192만 원에 달한다. 1년 전 1793만 원보다 400만 원이나 올랐다.
부산의 한 부동산 투자자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다. 애초에는 비쌌던 미분양 아파트가 시간이 지나며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셈”이라며 “입주까지 2, 3년가량 남은 데다 그때가 되면 부산에 입주 물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기대 심리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미분양 물량 소진도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현재 부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800만~2000만 원 선으로 인식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며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만큼 입지·브랜드·규모 등에 따라 물량 소진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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