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결승골→클린스만호 '첫 승 공신' 조규성 "이번 2연전, 많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 목표"
[포포투=오종헌]
클린스만호 첫 승을 이끈 조규성이 홈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후 17일에는 베트남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6위이고 튀니지는 29위, 베트남은 95위다.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지 7개월 정도가 흘렀다. 그 사이 6경기를 치렀고,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콜롬비아(2-2 무), 엘살바도르(1-1 무), 웨일스(0-0 무)와 비겼고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에 졌다. 그러다 9월 마지막 A매치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A매치 연승을 노리는 가운데 스트라이커 조규성 개인적으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이번 10월 A매치다. 조규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사우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첫 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소집 2일차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은 먼저 "이번 2연전 모두 홈에서 하는데 승리했으면 좋겠다. 원정에서 클린스만호 첫 번째 승리해서 왔기 때문에 이제 많은 팬분들 앞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요구에 맞게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이전 소집까지 감독님께서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셨다. 그런 부분들이 내가 남들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남들과 다르게 피지컬로 강하게 싸우고 공을 지켜주고 팀원에게 연결하는 것이 강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헤더다.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야 나도 살고 팀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피지컬 부분에서 상대방을 이겨서 공을 소유하고 우리 팀원에게 연결하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어필했다.
[이하 조규성 인터뷰 일문일답]
- A매치 소집 소감
이번 2연전 모두 홈에서 하는데 승리했으면 좋겠다. 원정에서 클린스만호 첫 번째 승리해서 왔기 때문에 이제 많은 팬분들 앞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 조규성 팻말 든 팬들도 많던데, 오픈 트레이닝 이점은?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에서 아시아인만 봐도 좋은데, 경기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서 자신감도 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이한범 선수가 조규성 선수가 '나는 군대 다녀왔다'고 말하면서도 많이 도와줬다고하던데?
그런 식으로 말해준 건 맞다.(웃음) 저는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험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선수들은 한 달 체험 현장학습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 체력 부담은? 몸 상태는 어떤지?
경기에 출전시켜주신다면 당연히 뛸 수 있다. 시차 적응을 처음 해봐서 힘든 부분도 있다. 새삼 해외파 형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는 것 같다.
- 덴마크 이적 후 바로 잘하고 있는데 비결은?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다. 첫 골이 빠르게 터졌고, 팀원들도 모두 착해서 금방 적응했다.
- 덴마크 진출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팬분들도 있는데 유럽 진출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지?
100%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덴마크 리그라서 아쉽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후회가 없다. 스텝바이스텝이라고 생각하고 진출했다.
- K리그와 다른 점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덴마크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한다. K리그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응을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수 출신이고, 3월부터 꾸준하게 3명의 공격수(조규성, 오현규, 황의조)를 선발 중이다. 어떤 주문을 하시는지?
이전 소집 등에선 감독님께서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하신다. 그런 부분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다르게 피지컬로 강하게 싸우고 공을 지켜주고 팀원에게 연결하는 것이 강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라고 말씀해 주신다.
- 클린스만 감독님 여론이 좋지 않은데, 벤투 감독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감독님께서 선수들 케어 부분에서 잘해주신다. 몸상태가 100% 컨디션에 임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좋다.
- 감독님이 9일 카타르에 갈 8~10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그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다. 대표팀 올 때마다 항상 경쟁이고, 언제 뽑힐지 모르고 안 뽑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도 방심한 적이 없다.
- 대표팀 선수들이 각 소속팀에서 골을 넣고 있는데 본인만의 강점은?
저는 공격수 부분에서 골뿐만 아니라 공중볼에 자신이 있다. 피지컬 부분에서 상대방을 이겨서 공을 소유하고 우리 팀원에게 연결하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 홍현석 선수가 유럽 5대리그 꿈을 꿨다는 말을 했다. 조규성 선수도 이탈리아 쪽에서 관심이 있다는 루머도 나왔는데
누구나 5대리그는 가고 싶은 리그다. 저도 그러한 꿈을 꾸고 살아왔다. 동기부여가 없으면 축구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꿈을 꾸면서, 동기부여를 가지면서 한 단계씩 밟아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인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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