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최대어' 13구역, 신통기획 재도전[집슐랭]

신미진 기자 2023. 10.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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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뉴타운으로 꼽히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개발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장위13구역과 11구역이 각각 서울시 신속통합개발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에 도전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면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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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신통기획 동의서 징구
"2주 만에 주민 동의율 10%"
2021년 탈락후 난개발 이뤄져
11구역도 역세권 시프트 신청
해제구역 6곳 사업 드라이브에
3만 규모 '미니 신도시'급 기대
[서울경제]

서울 최대 뉴타운으로 꼽히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개발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장위13구역과 11구역이 각각 서울시 신속통합개발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에 도전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면서다.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던 구역들의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이미 재개발을 완료한 구역을 포함해 총 3만 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두 곳의 추진위가 동시에 동의서를 걷고 있으며, 각각 이달 14일과 21일에 주민설명회도 예정됐다.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해서는 주민동의율 30%를 확보해야 한다. A 추진위는 24만㎡, B 추진위는 9만여㎡ 면적 재개발을 추진한다. A 추진위는 애초 모아타운 공모를 추진하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추진위 관계자는 “9월 20일부터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약 2주 만에 동의율이 10%를 넘겼다”며 “이달 27일 최종 접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두 개의 신청서가 동시에 접수될 경우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안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연내 13구역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성북구 장위동 232-17 일대에 걸쳐있는 13구역은 장위뉴타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기한 내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는 등 일몰제가 적용돼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2021년 서울시가 공모한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에서 탈락하며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당초 13구역 사업계획은 최고 33층, 54개 동, 4128가구 규모다. 그러나 2020년부터 총 4개의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은 만큼 향후 사업 규모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장위뉴타운은 2005년 장위동 일대 186만 7000㎡의 땅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아파트 총 2만 3846가구를 짓는 계획으로 출발했다. 이후 12·13·8·9·11·15구역 총 6곳이 정비구역에서 대거 해제되며 ‘반쪽짜리 뉴타운’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2021년 8·9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2구역(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정), 15구역(조합설립인가)까지 사업에 속도를 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11구역은 현재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가 이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2구역(꿈의숲코오롱하늘채·513세대), 1구역(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939세대), 5구역(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1562세대) 등은 일찌감치 입주를 마쳤다. 4구역(2840세대)은 GS건설이, 6구역(1637세대)·10구역(1968세대)은 대우건설이 맡아 공사 중이다.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B·C는 2021년 10월 13억 3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2022년 12월 8억 9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0억 원에 거래됐다. 경전철 동북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광운대역세권개발 등도 예정돼있어 호재로 거론된다.

다만 구역 해제로 사업이 멈춰있던 기간 우후죽순 생겨난 신축빌라와 곳곳에 설립된 소규모 가로주택 조합 등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축빌라가 많아지며 난개발이 이뤄진 탓에 이해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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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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