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교육감들 "고교학점제·상대평가 수능은 상충…절대평가 전환해야"

2028 대입개편 시안 발표에 대해 보완 의견 개진
논·서술형 수능 도입, 수시·정시 통합운영도 제안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현안 연속토론회 : 공교육 디지털 개혁 방안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09.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한 가운데, 시도교육감들이 상대평가로 유지한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는 2028 대입개편 시안이 발표된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시도교육청 입장에서 고민한 대입개편 개선방안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했다.

교육감들은 우선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학교에서는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데, 수능을 동일한 문항으로 치른다면 엇박자라는 지적이다.

교육감협은 "단 절대평가의 단계는 수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현장 의견, 전문가 견해 등을 반영해 5단계~9단계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대평가의 신뢰성 및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과도기를 두고 5단계 상대평가를 실시하는 등 점진적 도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수능에 논·서술형 문항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교육부는 내신 평가에는 논·서술형 문항을 확대하되 수능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육감협은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평가의 공정성, 사교육 유발 예방책, 적정 평가 도구 개발 등에 대한 충분한 선행연구를 통해 필요 교과에 일정 비율 이내의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교육감협은 수시에 고3 1학기 학교생활까지만 반영돼 3학년 2학기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운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3학년 2학기 학교생활도 대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능 이후 수시와 정시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감협 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번 개선방안을 적극 수용해 2028 대입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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