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메인 뉴스 장식한 백다연 '10일은 코리안데이'

김홍주 2023. 10. 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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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은 한국 여자 테니스에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투어 대회에서 국내 여자 선수가 하루에 시드 선수 두 명을 꺾은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WTA는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우승자들을 모두 쓰러트렸다"며 충격을 전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그랜드슬래머가 한 날, 국내 선수들에게 모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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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은 한국 여자 테니스에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투어 대회에서 국내 여자 선수가 하루에 시드 선수 두 명을 꺾은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장수정과 백다연이 WTA 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대어를 잡으면서 WTA 홈페이지에 국내 선수들이 메인 뉴스를 장식했다.

WTA는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우승자들을 모두 쓰러트렸다"며 충격을 전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에이스인 장수정(대구시청)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5번시드인 소피아 케닌(미국)을 6-1 6-4로 꺾었다. 케닌은 2020 호주오픈 우승자로 한동안 부상 슬럼프를 겪다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세계 30위의 강호다. 장수정이 톱30 선수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정은 2018 WTA 125 뉴포트비치대회에서도 소피아 케닌에게 7-6(6) 6-3으로 이긴 적이 있는데 그날의 승리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장수정은 "상대가 워낙 잘하는 선수여서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를 잘한만큼 이겨서 너무 기쁘다. 코치이자 오빠가 사전에 케닌에 대해 분석을 잘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투어 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경험도 쌓였고 이기려고 준비를 많이 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백다연(NH농협은행) 역시 1회전에서 대회 2번시드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에게 3-6 6-1 7-6(4)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 여자 테니스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그랜드슬래머가 한 날, 국내 선수들에게 모두 무너졌다.

백다연(세계 569위)은 "세계 13위와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고 영광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잘 배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승리가 확정된 후 눈물이 날뻔 했는데 겨우 참았다.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백다연은 생애 첫 투어 승리를 거두면서 랭킹 포인트 30점을 획득하여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481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 통산 최고 랭킹이다.

코리아오픈에서 국내 선수가 2명 단식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예라, 장수정 이후 10년 만의 경사다. 


5번 시드인 소피아 케닌을 잡고 16강에 진출한 장수정


세계 569위의 백다연이 세계 13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에게 승리하며 생애 첫 투어 승리를 기록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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