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1.3조 손실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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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한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크지 않고, 금융회사의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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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 손실우려 확산
금감원 "손실 영향 제한적일 것"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의 25%가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대체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 5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말(53조8000억원) 대비 2조원(3.7%) 증가한 규모다.
금융권 총자산(6762조5000억원)의 0.8%에 해당한다.
금융권별 규모는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전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6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000억원(7.4%), 기타 및 복수지역 4조9000억원(8.7%)이다.
이 가운데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다만 "내년 만기도래 물량은 대부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인 2019년 물건(77.3% 비중, 10조9000억원 규모)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연도별 만기도래 규모는 △2026년 14조4000억원(25.8%) △2027~ 2028년 10조5000억원(18.9%) △2029~2030년 4조8000억원(8.5%), 이후 12조원(21.4%)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치솟은 탓이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사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 관계자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한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크지 않고, 금융회사의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45조7000억원)의 누적평가손익은 2.36% 감소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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