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보도 공사에 '길 잃은 전세버스' [현장, 그곳&]
차고지 진입 불가, 업무 지장 반발
성화투어 “협조요청 無, 대책 절실”
市 “버스 진출입 공간 확보하겠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겨우 버텼는데, 1년 넘게 이어진 인도 공사로 차고지를 이용할 수 없으니 금전적 손실이 막대합니다.”
대형버스가 진출입하는 도로에 인도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전세버스업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수원특례시가 도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대형버스 진입이 어려워져 운행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전세버스업체 ㈜성화투어 근로자 30여명은 10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청과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앞 정문에서 ‘보도 공사 중지와 대형버스 진출입로 확보’를 요구하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성화투어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7월부터 수원특례시 권선구 평리동 199의2 지선에 양방향 인도를 만드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종전 12m이던 도로 폭이 8m로 줄었다. 성화투어는 전세버스가 차고지로 진입하려면 차량 회전을 위한 충분한 도로 폭이 필요한데, 현재는 좁은 도로 탓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성화투어 측은 “70여 대의 대형버스가 본사에 진출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넓이의 진입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본사 차고지로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과천과 평촌 등 외부 차고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차고지 진입로에 대한 정당한 사용료를 내고 있었음에도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이용 허가를 취소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성화투어는 지난 2019년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허가를 받아 2028년까지 매달 사용료를 내고 진입로를 사용해 왔다.
김성태 성화투어 대표는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에 양쪽 인도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고, 불가피하다면 한쪽 인도만 설치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형식적인 답변만 되돌아왔다”며 “수원시는 본사의 진입로를 막고 공사를 하면서 한 번도 협조를 요청한 적 없이 무조건 수용하라는 식의 강제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도로개설공사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으로 보행자의 안전과 원활한 통행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라면서도 “버스가 진출입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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