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보기] '이스라엘 지원' 제럴드 포드 항모 vs 부산입항 레이건 항모, 뭐가 다를까?
백종훈 기자 2023. 10. 10. 18:50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동지중해로 급파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대북 확장억제 차원에서 우리 부산항에 입항합니다. 지난 3월 입항 이후 7개월만에 다시 우리나라에 오는 셈입니다.
제럴드 포드 항모(CVN-78·2017년 임무투입)가 로널드 레이건 항모(CVN-76·2003년 임무투입)보다 최신 항공모함이라는 것 정도는 알려져 있습니다. 70기 이상의 최신 전투기나 폭격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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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레이건 2세대 vs 제럴드포드 3세대…큰 차이는 '기체 쏘는 캐터펄트 작동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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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항모(CVN-76)나 제럴드 포드 항모(CVN-78)의 규모는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급입니다. 두 항모는 모두 전장이 약 332.8m로 길이가 거의 같습니다. 만재 배수량이 10만톤 안팎인 점도 비교적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제럴드 포드 항모가 로널드 레이건 항모와 다른 것은 항공기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캐터펄트가 기존 증기식이 아니라 전자기식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2세대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는 증기식 캐터펄트로 기체를 이륙시킵니다. 원자로에서 생긴 고온고압의 증기를 쏴서 항공기를 빠르게 공중에 이륙시키는 것입니다. 비교적 고출력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출 압력이 떨어질 경우 기체가 추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최신 항모이자 3세대 항모로 불리는 제럴드 포드 항모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항공기를 띄웁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란 전기모터의 힘으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우는 것입니다. 증기 캐터펄트에 비해 안정적이고 사출 실패 가능성이 적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대용량의 전기를 공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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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포드 항모, 자동화로 승선인원 20% 줄여…선박 건조비용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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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포드 항모는 레이건 항모 보다 설비 자동화를 해 승선 인원을 기존보다 약 20% 줄인 4600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레이건 항모 승선 인원은 약 5000명에서 많게는 약 6000명입니다.
두 항모의 원자로 출력도 차이가 납니다.
레이건 항모가 원자로 전기출력이 32MWe인 반면 포드 항모는 4배가 넘는 150MWe 수준입니다.
이런 설비를 갖추다 보니 선박 건조비용은 제럴드 포드 항모가 135억달러, 우리 돈 18조원이 들었습니다. 기존 레이건 항모 건조비용의 약 2배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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