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된 필로폰만 74kg…다국적 마약조직 검거
[앵커]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다국적 마약범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만 74kg, 약 2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과 보관된 마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두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비닐봉지를 차량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차량에 실린 건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입니다.
올해 1월부터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백해룡 /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하여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시킨 국제연합 3개 조직을 적발하였다.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의 관한 법률 위반죄로 입건하였고…"
이 범죄 단체는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 조직으로 나뉘어 활동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조직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면, 한국 조직이 이를 운반하고 보관했습니다.
이후 중국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전달 받은 뒤 유통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은 특수 제작한 나무판자에 마약을 숨겨 특송 화물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주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된 필로폰만 74kg.
약 24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2천200억원이 넘습니다.
필로폰 단일 유통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한국 총책을 비롯한 일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국내 유통된 잔여 필로폰을 수거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co.kr)
#필로폰 #국제마약조직 #서울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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