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때 조총련 산하 가무단에 1억 지원…보고서엔 “조선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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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산하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 4년간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예위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예위는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이 참여하는 문화제 등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부산에서 개최하는 데 총 1억21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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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오까 조선가무단 국내 활동에 4년간 1.2억 지원
2019년 보고서에 한반도 아닌 “조선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산하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 4년간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산하 기관이 조총련 산하 단체에 예산을 지원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예위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예위는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이 참여하는 문화제 등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부산에서 개최하는 데 총 1억2100만원을 지원했다.
조선가무단은 조총련이 문예선동(문선) 사업을 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조총련은 조선중앙예술단과 도쿄, 오사카, 기타간토, 교토, 히로시마, 규슈,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서 총 8개의 조선가무단을 운영하고 있다.
문예위는 남북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함께해요 콘서트 통(統),일(一) 조선학교가 좋아요 in 부산’을 지원했다. 조선학교는 일본에 있는 조총련 계통의 학교다. 사업과 관련한 보고서에는 재일동포 공연단과 방문단이 오거돈 당시 부산시장을 면담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보고서는 후꾸오까 조선예술단에 대해서는 “일본 후꾸오까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을 무대로 공연 활동을 펼친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반도와 일본의 친선을 바라는 의미의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후쿠오카’가 아닌 북한식 ‘후꾸오까’, 한반도가 아닌 ‘조선반도’로 적은 것이다.
매년 사업 명칭은 바뀌었지만, 문예위는 2022년까지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을 지원했다. 2021년 사업은 국악댄스컬 ‘심장에 남는 사람 2021′인데, 북한 대중가요이자 영화인 ‘심장에 남는 사람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브레이킹 남북 단일팀 이수현 주장이 파리에서 북한 응원단으로 참가한 류경예술단 리설화 단장이 인연을 쌓고, 이수현과 리설화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함께 공연한다는 내용이다. 정작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조총련을 ‘북한을 지지·찬양하는 반국가단체’라고 판결했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조총련과 접촉할 경우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배 의원에 따르면 문예위 측이 조총련 산하 단체를 접촉했다는 신고서는 제출되지 않았다. 또 문체부는 소관기관이 이적단체나 반국가단체를 지원한 내역이 없다고 답변했다. 문예위가 후꾸오까 조선가무단이 출연한 사업을 지원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체부에 산하기관 전반에 대한 반국가단체 지원 내역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소관기관에서 한 일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다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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