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이어 IMF도…한국 성장률, 25년 만에 일본 역전 예상

황정환 2023. 10. 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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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IMF는 작년 10월 전망에선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을 각각 2.0%, 1.6%로 발표했다.

경기 침체 심화로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2%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는데 그 여파가 인접 국가인 한국에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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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성장률 0.6%P 높여 2%로 상향
韓 1.4% 동일…내년 수치도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양국 간 성장률 역전을 예상한 데 이어서다. 한국 성장률이 일본을 밑도는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후 처음이다.

IMF는 10일 이런 내용의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1년에 네 차례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데,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수정 전망치를 제시한다.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1.4%)보다 0.6%포인트 올려 잡아 2.0%로 예상했다. 한국은 7월과 동일하게 1.4%를 제시했다. IMF는 작년 10월 전망에선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을 각각 2.0%, 1.6%로 발표했다.

이는 올 9월 OECD가 한국의 성장률은 1.5%로 유지하고, 일본은 1.3%에서 1.8%로 상향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일본이 엔저에 기인한 수출 확대와 팬데믹 종료로 인한 관광객 증가로 호경기가 이어진 반면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내년에는 한국이 2.2% 성장해 일본(1.0%)을 다시 추월할 것으로 봤지만 전망치는 7월(2.4%)보다 0.2%포인트 낮췄다. 경기 침체 심화로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2%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는데 그 여파가 인접 국가인 한국에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0%로 7월과 같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내린 2.9%를 제시했다.

주요국 가운데선 사실상 미국만 전망이 밝아졌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은 1.8%에서 2.1%로, 내년은 1.0%에서 1.5%로 전망치가 높아졌다. 유럽에선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0.2~0.4%포인트 내려갔다.

올해 주요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독일은 성장률 전망치가 -0.3%에서 -0.5%로 더 떨어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3%에서 0.9%로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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