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북적…지방은 '유령공항' 위기 [공항 양극화시대 지방이 무너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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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제선 노선 회복이 본격화됐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지방 국제공항 간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3982만명으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5318만명)의 75%가량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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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수요 다시 늘어나며 인천공항 2019년比 75% 회복
무안·대구 등은 40%도 못미쳐.. 업계, 수요 불확실한 노선 꺼려
우리나라 관문공항인 인천공항의 코로나 이전 대비 여객 회복률이 80%에 육박한 반면 지방 공항들은 아직도 반토막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 국제공항은 존폐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3982만명으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5318만명)의 75%가량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을 제외한 김포, 김해, 대구, 양양 등 7개 국제공항의 총 국제선 여객수는 887만명을 기록해 2019년(1568만명) 대비 56.6% 회복에 그쳤다.
지방 국제공항 가운데 제주(41.4%), 대구(36.8%), 무안(26.3%) 등 일부 공항은 회복률이 50%를 넘지 못했다.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단순 여객수로는 2019년 1~9월 2만4000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5만4000명으로 222% 증가했다. 하지만 양양공항은 지난 5월 이후 국제선 운항이 '0'으로 사실상 국제공항의 기능을 잃은 상태다.
항공업계는 글로벌 여객수요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등 측면에서 인천공항으로 여객이 몰리면서 나머지 국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요가 불확실한 지방발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여객 확보가 가능한 인천발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및 신규노선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과 나머지 지방 공항 간 양극화가 구조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항공편이 인천으로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근거로 운영 중인 일부 지방 국제공항의 저조한 국제선 운항률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LCC발 구조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현재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하이에어도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LCC와 지방 공항을 매칭해 안정적인 노선 및 여객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만 처음 설립 과정에서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극적으로 여객수요가 늘지 않는 이상 일부 지방 공항은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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