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팬 앞에서도 자전거 회복 훈련 손흥민 "다치치 마" 걱정 받았다

이성필 기자 2023. 10.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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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랑해. 다치지 마."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턴)을 보고 놀라서 핸드폰을 들어 올리고 작은 함성을 치르는 팬도 보였다.

팬들의 시선은 그라운드를 도는 선수들에게 향했지만, 다수는 이틀째 자전거를 타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걱정하는 팬들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포스터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며 팬서비스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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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 앞을 지나가는 손흥민. ⓒ연합뉴스
▲ 팬 앞에서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팬 앞에서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자전거 타는 손흥민. ⓒ연합뉴스
▲ 팬 앞에서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손흥민, 사랑해. 다치지 마."

"황희찬, 여진구 닮았어."

"이강인~ 전역 축하해."

10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는 온기가 돌았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0명의 축구팬이 모여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찾았다.

응원 문구가 담긴 손팻말부터 각종 유니폼까지, 팬들의 정성은 대단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턴)을 보고 놀라서 핸드폰을 들어 올리고 작은 함성을 치르는 팬도 보였다.

황희찬은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소중하다. 저희에게도 기쁜 순간인 것 같다. 최대한 운동에 집중하지만, 끝나거나 운동 전에 틈틈이 팬분들과 좋은 또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나눌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라며 감정을 전했다.

평소 팬 앞에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은 첫 경기가 끝난 다음 날에 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튀니지와의 경기 날이 목요일(12일)이 아닌 금요일(13일)로 하루 여유가 있었고 이날 오전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 나머지 해외파가 모두 합류해 완전체로 확실한 팬서비스 훈련이 가능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의 합류 일정이 도운 것 같다. 주장 손흥민도 이전에는 늦게 합류했지만, 이번에는 첫날부터 함께 훈련했다. 여러 가지가 맞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훈련 시작에는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열기가 올라가면서 팬들의 함성도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차두리 코치가 모친의 위독으로 자리를 비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의 역할을 대신했다.

팬들의 시선은 그라운드를 도는 선수들에게 향했지만, 다수는 이틀째 자전거를 타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첫 훈련에서도 자전거를 타며 회복에만 전념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출전 시간을 조절 받는 손흥민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과연 튀니지전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해 내보내느냐가 관심사가 됐다.

자전거를 20여 분 타던 손흥민은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와 따로 빠져 스트레칭하고 훈련장 바깥을 가볍게 걸었다. 다치지 말라는 팬들의 당부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느낌의 손흥민이었다.

걱정하는 팬들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포스터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며 팬서비스에 응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품 추첨을 위해 손흥민, 황희찬이 등장했고 설영우(울산 현대)는 트레이닝복을 벗어 던지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완전체 훈련은 계속된다. 걱정과 기대가 섞인 팬 앞에서 시원한 홈 승리를 보여줘야 하는 클린스만호다. 특히 정상 컨디션의 손흥민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바람이 통하느냐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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