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기로에 선 포스코…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0.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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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과 쟁의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노동조합 제공
포스코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 중단을 선언한 포스코 노동조합이 창사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10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 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무책임한 경영으로 직원과 국민 그리고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포스코 경영진을 지켜볼 수 없다”며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 집행부 30여명은 이날 조정 신청 후 현충원에 안장된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에 참배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임단협은 또 한 번 결렬됐다.

이번 조정 신청으로 노사간 협상 시한은 2주 이내로 좁혀졌다. 중앙노동위는 10일 이내 노사의 단체 교섭 조정 끝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쟁의권을 갖게 된다.

노조는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 경우 포스코는 창립 55년 만에 첫 총파업 사태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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