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비화 막아라’ 경고음 높이는 美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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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신속한 무기·전력 지원 등에 나서면서도 지상군 파병을 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파병하고 이란과 이 나라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까지 본격 개입할 경우 이·하마스 충돌은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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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향해 “개입 말라” 강력 메시지
하메네이도 ‘이란 배후설’ 부인
헤즈볼라, 이 접경지 추가침투 첩보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신속한 무기·전력 지원 등에 나서면서도 지상군 파병을 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파병하고 이란과 이 나라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까지 본격 개입할 경우 이·하마스 충돌은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IRGC가 9일 시리아에 건설한 대규모 군사기지에 헤즈볼라와 함께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사일과 로켓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 50대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골란고원 지역에 헤즈볼라 등의 추가 공중 침투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접수, 해당 지역을 수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미국은 이·하마스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커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공들여 온 역내 긴장 완화 정책이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간 방위조약, 미국이 중재하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가 모두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내 유일한 기독교국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 분쟁은 언제나 확전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시아파)과 종파 싸움 중인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국인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마저 10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갈등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밝힌 것도 ‘무슬림의 공적(公敵)’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란도 현재로선 확전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10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는 하마스 공격에 개입했다는 ‘이란 배후설’을 부인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활동 중인 하마스의 고위 간부 역시 공격 날짜 등은 지도부 중 6명 이내 소수만 알고 있었고, 2014년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하마스가 로켓 생산 등을 자체 해결했다며 이란 지원설을 부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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