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자동차주 ‘깜짝실적’ 기대… 변동성 커진 증시 버팀목 될까

이주미 2023. 10. 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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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향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중소형 화장품업체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며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하반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넥센타이어(4585.30%), 에스엘(61.8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2.10%) 등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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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화장품업체 日매출 증가세.. 코스메카코리아 영업익 177% 늘듯
현대차·기아는 해외 수요 견조.. 하반기도 실적상승 이어질 전망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 인플레이션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큰 가운데 주가를 일으킬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화장품이나 자동차 관련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3%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반등을 이끈 요인은 실적이다. LG전자는 3·4분기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1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50% 증가해 전망치(8084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11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조19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80% 감소할 전망이다. 고정비 증가 등으로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3·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잇따르고 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감산으로 고정원가가 증가,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치보다 약하다"면서도 "디램(DRAM)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여전히 고무적이어서 분기 영업이익은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중소형 화장품과 자동차 관련주가 꼽힌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코스메카코리아의 3·4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7.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콜마(125.20%), 코스맥스(82.10%), 클리오(45.50%) 등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들 기업은 4·4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전망이다. 코스맥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7.60%, 한국콜마는 469억원으로 442.90%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향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중소형 화장품업체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며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하반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기대감이 높다.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은 3조4929억원으로 125.1%, 기아는 2조8099억원으로 265.80%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넥센타이어(4585.30%), 에스엘(61.8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2.10%) 등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2·4분기 현대차와 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돼왔지만 견조한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재고는 9월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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