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파장…"유가 95弗 넘으면 3차 인플레 파도 덮친다"

윤재준 2023. 10.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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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또 다른 물가상승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텔레그래프는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1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인 2차에 이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가 넘을 경우 '3차 인플레이션 파도'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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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충돌후 유가 90弗 위협.. 코로나·우크라戰처럼 공급망 차질
중동 확전땐 '세계경제 침체' 경고.. 95弗 넘으면 세계물가 4.6%로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또 다른 물가상승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텔레그래프는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1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인 2차에 이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가 넘을 경우 '3차 인플레이션 파도'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전쟁을 선언하면서 반격하자 충돌이 중동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9일 배럴당 89달러를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 석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이란이 배후에 있을 경우 석유 수출 제한 같은 제재로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 컨설팅 기업 마자르스의 이코노미스트 조지 라가리아스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리 추가 상승과 높은 수준 장기화, 경제 성장 타격이 발생하는 '제3차 인플레이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사태에 휘말려 들어갈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올해 화해를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마자르스의 라가리아스는 유가가 3~4개월동안 배럴당 95달러 이상을 유지해도 3차 인플레이션 파도가 생길 수 있으며 휘발유값이 오르고 산업생산비가 상승하고 올 겨울에 또다시 에너지 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근로자들이 높은 물가에 오래 시달려와 서둘러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석유 사태 장기화는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내년 세계 물가를 당초 예상됐던 4.2%에서 4.6%로,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경우 5.1%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경제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직 자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사태가 억제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충돌 확산은 물가 상승을 압박해 글로벌 경제를 더 어두워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번 중동 사태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다음 행보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복이라도 시작한다면 시리아와 레바논까지 개입하는 중대한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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