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질적성장' LG전자, 3분기 영업익 3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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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사업구조 개선과 질적 성장 가속화에 3·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2025년부터 가전사업에 이은 LG전자의 핵심 사업부로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VS)사업본부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2020년 55조원,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을 거쳐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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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냉난방공조 B2B 비중 확대.. OLED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강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전략 주효
■ '조주완표' 사업 체질개선 통했다
LG전자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5%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LG전자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매출은 약 2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900억원을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가전 수요가 지지부진하자 LG전자는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논 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B2B 가전 확대·전장 쌍끌이
이날 잠정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으나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전장(VS)사업본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H&A사업본부는 시스템에어컨 등 HVAC 영역의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최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HVAC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4분기에도 VS사업본부의 활약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2020년 55조원,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을 거쳐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VS사업본부의 전사 매출 기여도도 지난해 13%에서 2025년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비중을 늘리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에 나섰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 약화 속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전기차 충전 사업 육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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