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 돌파… 5G가입자 둔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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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별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약 1501만명, KT는 약 943만명, LG유플러스는 676만명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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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신료 인하 압박도 부담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지난 3·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SKT가 4848억원, KT 4956억원, LG유플러스 287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14%, 9.43%, 0.96%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별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약 1501만명, KT는 약 943만명, LG유플러스는 676만명으로 집계된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이 3사 모두 60%을 넘어섰다.
이통 3사가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출시한 2차 5G 중간요금제와 시니어요금제 등 요금제 세분화 효과가 3·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4~5월 공격적으로 행해졌던 MVNO(알뜰폰) 자회사 마케팅비용 집행이 중단됐으며 갤럭시 폴드5·플립5 출시에도 대리점 리베이트 급증·광고비 증가 양상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4·4분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5G 가입자 수의 증가폭이 줄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40만7956명 늘어난 3150만8059명이다. 가입자수가 올해 1월 48만9583명, 2월 58만1805명까지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5G 성능에 차별화를 느끼지 못한 가입자들이 저렴한 요금을 찾아 알뜰폰 롱텀에볼루션(LTE, 4세대 이동통신)로 넘어간 양상이다.
또한 LG유플러스가 데이터와 속도제어 등을 고객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5G 선불 온라인 요금제인 '너겟 요금제'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이와 경쟁할 만한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5G 요금 인하 압박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통신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최근 5G 스마트폰 이용자가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정 요금제 강제를 금지하는 법률안 초안을 만들어 국회와 협의하면서 동시에 사업자들과 이용약관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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