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주거동 안전성 `D등급` 나온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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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 신도시 LH 아파트에서 적법한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되면서 17개동 중 3개동은 무려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단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은 지하주차장에서의 철근 누락이 확인된 데 이어 콘크리트 강도 부족까지 나타나자 지난 7월 검단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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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뼈'는 물론 '근육'까지 없는 진짜 순살아파트"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 신도시 LH 아파트에서 적법한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되면서 17개동 중 3개동은 무려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단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은 지하주차장에서의 철근 누락이 확인된 데 이어 콘크리트 강도 부족까지 나타나자 지난 7월 검단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보상안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지 못했다며 관련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검단 AA13-1BL, 2BL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미인증 순환골재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콘크리트 공시체 표면을 분석했더니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골재는 미인증 순환골재 추정 골재이고, 일부는 풍화암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환골재란 폐콘크리트를 파쇄·가공해 그 속에 포함된 골재를 추출해 다시 건설용 골재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주로 도로공사 노반재로 사용된다.
검단 아파트에서 굵은 골재의 경우 입자 형상이 양호하지 못한 발파석이 다수 사용됐고, 잔골재에서는 목재 조각, 방수층 조각, 붉은 벽돌 입자 등이 확인됐다.
콘크리트에서 직경 20㎜ 이상의 구멍과 빈틈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였으며, 단위 용적 질량 기준치 2200㎏/㎥를 밑도는 콘크리트가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등급 판정을 받은 101·102·103동 3개동에 순환골재가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에는 내벽과 외벽·슬래브 쪽 콘크리트 압축 강도에 편차가 발생했고, 콘크리트 다짐 불량과 순환골재 사용이 압축 강도 저하 요인이라는 판단이 담겼다.
허종식 의원은 "검단 아파트는 철근이 빠졌으니 '순살 아파트'라고 했는데, 근육까지 없는 진짜 '순살 아파트'라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LH 다른 아파트도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검단 아파트의 발주처 LH와 시공사 GS건설이 책임 소재를 미루기 위한 공방을 멈추고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충실한 보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맹성규 의원은 "전혀 잘못 없는 입주예정자들이 왜 일일이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사정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LH와 GS건설 간 (입주예정자 보상안이) 협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종식 의원도 "검단 아파트는 신혼부부·생애최초 분양 가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글자 그대로 '서민 아파트'"라며 "입주예정자들이 피눈물 나는 일 없도록 국토부가 나서서 중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재시공에 따른 입주예정자 보상과 관련해 "LH와 GS건설이 책임을 다하도록 감독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시행청 대표로서 입주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GS건설과 최대한 노력해 입주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GS하고 LH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며 다시 한번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임병용 GS건설 대표 역시 맹 의원이 'GS건설이 7월에 발표한 내용대로 할 예정인지' 여부를 묻자 "당연히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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