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상추 싸 먹을 판" 농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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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며 고기보다 쌈 채소가 비싸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게 됐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산물 시장.
김장철 대목을 앞뒀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이성민 / 상인 : 추석 때 한 30% 정도 오르고 지금 아직도 안 떨어지고 있어요. 가격이 비싸니까 그냥 물어보고 만져만 보고 바로 그냥 가버리죠. 이제 김장철이 오는데 김장 때도 가격이 안 내려가면 또 장사가 힘들겠죠.]
[김순덕 / 서울시 합정동 : 너무 비싸니까 시장에 오는 것도 겁나죠. 상추 깻잎 이런 거 너무 비싸요. 오히려 이럴 때는 달걀이나 고기가 오히려 싸지 않나 이런 생각….]
실제 깻잎 소매가격은 100g당 3천137원으로 삼겹살보다 비싸졌습니다.
상추 가격은 1년 전보다 60% 넘게 뛰었고, 대파와 오이도 22% 올랐습니다.
무섭게 오른 건 과일값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과와 배 소매가는 1년 새 45%, 18%씩 비싸졌습니다.
[김상연 / 경기도 덕은동 : 아이들이 배, 사과 먹고 싶어 이러면 이제 추석이니까 할머니 집 가면 과일 얻어오니까 그냥 그걸로 먹자. 이제 그때 받은 걸로 지금 많이 먹고 있고.]
가공식품과 주류, 외식 물가도 일제히 들썩이고 있습니다.
흰 우유 가격이 오르자 어김없이 다른 유제품, 아이스크림 가격이 올랐고 가뜩이나 잡히지 않던 외식 물가엔 국제 설탕과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아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오비맥주는 예고대로 내일(11일)부터 출고가를 올리는데 하이트 등 경쟁사의 인상도 시간문제입니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 눈치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류 도매업계가 담합해 가격을 올렸는지를 보겠다며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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