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vs 정권 심판"...막판 유세 총력전
[앵커]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당은 '지역 개발'을, 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내걸고 마지막까지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날, 국회 국정감사로 빠듯한 일정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강서구에 집결했습니다.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모두 현장 지원 유세를 나와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구정을 맡았던 지난 12년 동안 정체된 지역을 개발하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굉장히 그 '일꾼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제가 직접 다니면서 몸으로 많이 느꼈습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내걸었던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한층 더 불을 지폈습니다.
퇴원 길에 직접 유세 현장을 찾아 진교훈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호소했던 이재명 대표는 선거 전날엔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유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게 바닥 민심에서 느껴진다며 조심스레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러분의 투표로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무능을 막아달라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과 강서구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
여야 모두 당력을 쏟아부은 터라 승패가 득표율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갈릴 경우 '지는 쪽'은 타격이 클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김 후보를 사면 복권해 준 윤석열 대통령까지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민주당 역시 패할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충격과 함께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가용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 판을 너무 키웠고, 그렇기 때문에 후폭풍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앤이슈' 출연) : 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를 용인한 것으로 읽히기 때문에….]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상황.
지역 주민의 관심만큼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가 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와 개표 결과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이은경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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