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우선 시장은 달랬지만…꼬이는 금리 셈법

전서인 기자 2023. 10. 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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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발 유가 폭등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지난밤 연준인사들은 금리 동결을 암시하며 간신히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앞으로 유가가 폭등하면 긴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강하게 자극합니다. 

이번주 발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 예상치는 3.6%, 만약 예상보다 높을 경우 2%대 인플레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는 다시 긴축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폭증한 것도 긴축에 힘을 싣는 이유입니다. 

걱정하는 금융시장에 연준 인사들은 연이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국채금리 상승이 이미 경제 상황을 제약하고 있다며 추가 긴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곧바로 시장은 다음 달 FOMC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13.6%로 낮췄습니다. 

다만 연준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중동 전쟁의 여파가 경제 상황에 얼마나 반영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연준이 비둘기 행보의 전제로 내건 10년 물 금리 상승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은 물가 불안요인이 커졌기 때문에, 연내 1번 정도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화해야 하는 분위기이고 (인상이냐 동결이냐) 양쪽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완급조절을 해나가겠다 이런 의도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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