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곽빈, 동요 말고 이제 잠실에 집중하라”[스경x브리핑]
이승엽 두산 감독이 돌아온 국내 1선발 곽빈(24)을 향해 “아시안게임의 기억은 항저우에 두고 이제 잠실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곽빈은 오늘 30m 캐치볼을 했다.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며 13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빈의 정확한 몸 상태에 대해서도 이미 대표팀을 통해 확인한 상태다. 이승엽 감독은 “몸 상태가 어떤 것인지 걱정이 돼 류중일 감독과 통화도 했다. 대회 기간 등판 준비를 했으나 다른 더 좋은 투수가 있었고 (감독님도) 불안한 마음이 있어 선택하기 어려우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곽빈은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주요 경기에 선발 등판할 에이스감으로 전망됐지만 현지에서 등에 담 증세가 생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등판하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병역 특례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동료들에게 미안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금메달은 대표팀 전체가 노력해서 만든 것이다. 미안한 감정은 대회로 끝내고 항저우에 두고 왔어야 한다. 동요하지 말고 이제는 집중해서 원 소속 팀에서 던져야 한다. 강한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현재 SSG, NC와 함께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운명이 결정되는 터라 돌아온 곽빈의 호투가 절실하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허리 염좌 증세가 있어 등판일을 최종적으로 잡지 못했지만 한 경기에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짜내서 해보겠다”고 3위 수성을 위한 승부를 다짐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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