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막말" "이재명 쌍욕"…국방위 국감 첫날부터 '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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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시작했다.
국방부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걸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방위가 파행은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송영무 장관도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었지만, 우리 당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 같은 건 내걸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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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피켓 철회하고 단독 개의 요구했지만, 국감 열리지 못해
(서울=뉴스1) 박기범 허고운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시작했다. 국방부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걸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야 신경전이 거듭된 끝에, 민주당은 오후에 피켓을 제거하고 국감 개의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미 국회로 돌아가 회의는 파행됐다. 민주당은 단독 개의를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이를 거절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10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는 시작조차 못한 채 파행됐다. 야당 의원들이 신 장관의 과거 '막말' 논란을 겨냥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자리에 붙였기 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청문회에서 당시 신원식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했는데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여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임명을 철회하라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철회하지 않으면 회의장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아직도 신 장관의 막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적격의견을 냈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임명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이에 "신 장관의 막말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할 이야기가 없겠냐. 성남시장을 하면서 형수한테 쌍욕을 한 사람도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그러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이에 "이 대표가 여기서 왜 나오느냐"며 반발했다.
야당의 반발에 성 의원은 "신 장관은 자연인일 때 이야기한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을 하면서 쌍욕을 한 것이다. 대비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신경전 속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10시35분까지 피켓을 떼지 않으면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엄포"라고 비판했다. 이에 성 의원은 오전 10시50분쯤 "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방 현장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며 국감 파행을 공지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의 사과를 전제로 이날 오후 국감 개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국감은 진행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파행된 상태다.
야당은 오후에 피켓을 떼고 국감 개의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야당은 단독 개의를 요구했지만, 여당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도 여야 합의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이를 반대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오후5시15분쯤 기자들과 만나 "피켓을 내렸는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줄행랑을 치듯 국방부 건물을 벗어났다"며 "국회법에 따르면 국방위원장이 개의를 기피하거나 거부할 때 교섭단체 간사가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 하려고 하지만 위원장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이 야당으로부터 인정도, 국민의 인정도 못 받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파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신 장관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앞서 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방위가 파행은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송영무 장관도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었지만, 우리 당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 같은 건 내걸지 않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또 "민주당은 회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마이크를 마음대로 켜놓고 회의가 시작된 것처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발언들을 돌아가며 했다"며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대야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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