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은 항저우에 두고…" 곽빈이 돌아온다. 13일 KIA전 선발 출격 예정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
곽빈(두산 베어스)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됐다. 하지만 어깨 담증세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곽빈은 지난 7일 대만과의 금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곽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엽 감독은 "모두 다 같이 금메달을 딴 것이다.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며 "오늘 류중일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곽빈이 등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이고 앞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등판 기회를 못 줬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 나도 걱정이 돼서 류중일 감독님과 통화하며 여쭈어봤더니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며 "좋은 투수들이 있었고 선발로 준비하다가 불펜투수로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류중일 감독님이 선택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이곳에서 집중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미안함은 항저우에 두고 잠실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등판 준비를 했던 만큼 곽빈의 몸 상태에는 큰 무리가 없는 듯하다. 오는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지금 잔류조로 잠실에 있다. 30m 캐치볼을 진행했고 크게 이상은 없다고 보고 받았다"며 "13일 KIA전에 등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울 알칸타라는 허리 염좌로 등판일이 미뤄지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그저께 투구하다가 조금 안 좋아서 시간을 좀 줘야 할 것 같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 염좌이기 때문에 2~3일 정도 시간을 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1경기 정도 등판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인태(우익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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