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알고 반려하자 ‘토끼 편’
2023. 10.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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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직장인과 궁합 좋은 토끼얼핏 생각하면 토끼처럼 귀여운 어린아이와 실제 토끼의 조합은 찰떡 궁합이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아이가 있다면 토끼를 반려동물로 들이는 데 더욱 신중하라고 말한다.
전 세계 반려동물 양육 비중의 5위를 차지하는 토끼의 습성과 반려 시 유의점을 알아보자.
이렇게만 보면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지만, 토끼의 경우 야행성에 소음이 극히 적어 도시 직장인이 반려하기에 꽤 적합한 반려동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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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직장인과 궁합 좋은 토끼
얼핏 생각하면 토끼처럼 귀여운 어린아이와 실제 토끼의 조합은 찰떡 궁합이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아이가 있다면 토끼를 반려동물로 들이는 데 더욱 신중하라고 말한다. 전 세계 반려동물 양육 비중의 5위를 차지하는 토끼의 습성과 반려 시 유의점을 알아보자.
어린아이 있다면 반려 미루기
토끼는 귀가 커 소리를 잘 듣고 성격 자체가 예민해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일이 많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케이지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토끼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만 접촉하고 다시 혼자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만일 아이들이 쉴새 없이 만지면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느낀 토끼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토끼를 반려한다면, 아이에게 토끼를 다루는 방법을 확실하게 교육시키고 아이가 토끼를 만질 때는 어른이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 신뢰가 쌓이면 토끼와의 유대감도 충분히 가능하다.
토끼의 습성 이해하고 보살피기
토끼는 탐색을 즐기므로 하루에 일정 시간은 케이지에서 나와 놀고 탐색해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그러자면 집 안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또 물어뜯는 습성이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케이블 등은 토끼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야 한다. 실내 식물도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토끼는 땅 파기 명수다. 집 안에서라면 카펫이나 이불, 소파가 목표물이 될 수 있다. 토끼의 이런 본성들을 지켜주면서도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사람이 집에 있을 때만 토끼를 케이지 밖으로 꺼내고 모두 외출할 때는 케이지에 넣어 두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토끼의 건강 관리를 위해 반드시 체크할 것이 있다. 이빨과 발톱이다. 이빨이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관리를 위해서는 물어뜯어도 안전한 장난감이나 물건을 제공하면 좋다. 발톱은 야생에선 자연스럽게 갈리지만 집 안에서는 그럴 기회가 적다. 발톱이 길면 바닥에 발을 디디기가 불편할뿐더러 어딘가 걸려 부러지거나 반려인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잘라 주어야 한다.
일 년에 네 번씩 털갈이도 한다. 혹자는 토끼 한 마리에게서 빠지는 털이 고양이 서너 마리와 맞먹는다고 하니, 털갈이 시기에는 매일 청소를 해야 한다. 이렇게만 보면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지만, 토끼의 경우 야행성에 소음이 극히 적어 도시 직장인이 반려하기에 꽤 적합한 반려동물이기도 하다.
응급 상황 대비책 확보해 두기
토끼 반려인들은 토끼를 키울 때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 전문 동물 병원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토끼는 괜찮아 보이다가도 급사하는 경우가 있다. 자연 상태에서 먹이동물인 토끼는 천적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파도 숨기는 성향이 강해, 건강이 나빠도 곧장 알아채기가 어렵다. 거기다 토끼 전담 수의사가 부족해 응급 상황에 찾아 갈 동물 병원도 극소수다. 몇 안 되는 전문 수의사가 수도권과 대도시에만 있어, 지방에 사는 반려인들은 차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그러는 중에 위급 상황을 맞거나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평소 반려인이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하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또 토끼 전문 병원을 미리 확인해 두고, 일반적인 질병은 전문 병원의 처방을 알아 두었다가 근처 동물 병원에서 처방받는 방법도 미리 알아 두자.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9호(23.10.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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