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진심인 SK 최태원…항저우서 25개 메달로 열매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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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환경이 열악하거나, 국제대회 때만 주목 받는 종목에 대해 후원을 늘립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별도 후원사가 없던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했던 말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펜싱과 핸드볼,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10개 종목의 협회와 선수들을 후원했다.
SK 후원을 받는 종목과 선수들은 총 25개의 메달(금11개, 은8개, 동 6개)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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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별도 후원사가 없던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했던 말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지시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펜싱과 핸드볼,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10개 종목의 협회와 선수들을 후원했다. SK 후원을 받는 종목과 선수들은 총 25개의 메달(금11개, 은8개, 동 6개)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만 보면 우리 선수단 전체 42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펜싱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e스포츠도 2개의 금메달과 함께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땄다. 수영의 황선우 선수와 역도의 박혜정 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K그룹은 2021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미 20년 이상 후원 중인 핸드볼과 펜싱 외에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별도 후원사가 없었던 역도, 높이뛰기, 리듬체조,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등까지 대상 종목을 넓혔다. 선수들에게 훈련 지원금, 국제대회 참가, 멘탈(정신) 및 컨디션 관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을 해왔다. 유망주 후원에도 적극적이었다. 황선우(수영), 손지인(리듬체조), 최진우(높이뛰기), 조현주(스케이트보드) 선수 등이 후원을 받은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도 소문난 스포츠 매니아다.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접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를 찾아본다고 한다. 특히 최 회장은 학창시절 핸드볼 선수로 직접 경기에 뛰었다고 전해진다. 2008년부터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행복할 수 있다”며 “우리보다 체격이 뛰어난 해외 선수들과 투지 있게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한다. 스포츠와 기업 경영은 많이 닮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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