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득점 4위+몸값 255억' 코리안가이 향한 찬사..."정말 달라졌다", "똑똑하고 역할 잘 수행"

신동훈 기자 2023. 10.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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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버햄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울버햄튼 입단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황희찬에게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브라이튼전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골을 기록했고 리버풀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이 골을 넣어도 울버햄튼은 패해, 빛이 바래던 황희찬 득점력은 맨체스터 시티전 드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황희찬 골과 함께 울버햄튼은 맨시티를 2-1로 격파하면서 부진을 탈출했다.

득점 행진은 아스톤 빌라전에도 나왔다. 파트너 페드로 네투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다. 바로 파우 토레스에게 실점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황희찬 득점을 지킨 울버햄튼은 한 명이 없는 상황에도 승점 1점(1-1 무승부)을 얻었다. 울버햄튼 역사상 홈 5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PL)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자로드 보웬(웨스트햄), 그리고 황희찬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란히 5골을 터트렸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더하면 6골이다.

사진=울버햄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라전 득점으로 울버햄튼 역사를 새로 썼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황희찬은 울버햄튼 역사상 최초로 PL 홈 경기에서 5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고 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엔 브라이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빌라에 골을 기록했다. 홈 5경기 연속 득점이다.

황희찬을 향한 평가가 달라졌다. 애매한 선수에서 울버햄튼 에이스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필 캐스라이트 기자는 황희찬을 두고 "뛰어난 득점력에 감탄을 보낸다"고 했다. "황희찬은 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2022년 8월로 시계를 되돌리면 황희찬은 자신감이 낮아 보였다. 프레스턴 노스엔드와의 EFL컵에서 페널티킥(PK) 실패를 하기도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엔 실수를 범했다. 이 상황에서 울버햄튼 내 입지를 반전할지 주목됐는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면서 반전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울버햄튼 잔류에 기여한 황희찬은 현 시점에서 PL 최고 득점력을 보이는 선수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울버햄튼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맨시티전처럼 골을 넣은 황희찬이 필요하다. 울버햄튼은 지난 3시즌 동안 1시즌에 리그 6골 이상 넣는 선수가 없었는데 황희찬은 벌써 4골이다. 아쉬운 기록을 끝낼 선수가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황희찬은 올 시즌 정말 훌륭하다. 활동량과 공이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감독에게 신뢰감을 주는 선수다. 지난 시즌 정말 고군분투했는데 올 시즌엔 달라졌다. 득점을 한 뒤 자신감이 높아졌고 플레이는 만능이 됐다. 공을 잘 다루고 안쪽으로 들어가며 속임수를 펼치기도 한다. 울버햄튼을 구하고 전환을 할 때 영향력이 컸다. 입단 후 최고 활약이다"고 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황희찬을 정말 똑똑하다. 요구하는 모든 걸 잘 수행한다. 전술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매우 좋고 수비를 잘한다. 바라는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잘 어울린다. 네투와 호흡도 좋다. 네투가 공을 잡으면 황희찬이 박스 안에 있다. 황희찬, 네투는 내가 온 이후 장점이 더 나오는 중이다. 헌신적이며 열심히 뛴다. 재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황희찬은 마케팅적 가치도 높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 영상은 지난 시즌 한국에서 256만 조회가 됐고 이전 시즌보다 184% 증가했다. 셔츠도 1,500장 이상 팔았다. 황희찬이 온 이후 2년 동안 주문 수익이 1264% 증가했다"고 조명했다.

놀라운 활약을 보인 황희찬은 몸값 상승을 이뤄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기존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였던 황희찬은 600만 유로(약 85억 원)가 올라 1,800만 유로(약 255억 원)가 됐다. 이는 역대 최고 가치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에 1,250만 유로(약 180억 원), 라이프치히(독일) 시절에 1,500만 유로(약 215억 원)를 달성한 바 있다. 울버햄튼에 입성한 이래로는 1,300만 유로(약 185억 원), 1,600만 유로(약 230억 원), 1,200만 유로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1,800만 유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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