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100만원' 일회용 빨대 어쩌나...해결사로 나선 스타트업

김건우 기자 2023. 10.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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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플랫폼 전문기업 에코벨이 썩는 플라스틱 빨대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재활용법'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빨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벨은 영국의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문기업 심포니(Symphony)와 기술협력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빨대 민트로(Mintraw)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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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벨이 출시 예정인 썩는 플라스틱 빨대 '민트로'/사진제공=에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플랫폼 전문기업 에코벨이 썩는 플라스틱 빨대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재활용법'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빨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벨은 영국의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문기업 심포니(Symphony)와 기술협력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빨대 민트로(Mintraw)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판은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1995년 설립된 심포니는 자체 개발한 산화생분해 첨가제 'd2w'를 활용해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첨가제 d2w가 들어간 플라스틱은 토양 및 해양에서 산소와 반응하고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심포니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획득했고,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d2w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루페인트가 지난 6월 d2w를 적용한 플라스틱 용기를 선보인 바 있다.

민트로는 기존 일회용 빨대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에 d2w를 첨가해 제조한다. 이 빨대는 산소에 의해 2년 안에 분자구조가 변해 분해된다. 분해 후 미세 플라스틱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일회용 빨대는 분리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안 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빨대는 소재가 얇고 부피가 작아 재활용 과정에서 선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에코벨 관계자는 "독점 생산 및 판매 예정인 민트로는 기존 빨대와 외형과 기능은 같지만 사용 후 버려졌을 때 빨리 생분해된다"며 "연말 첫 판매를 위해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서는 d2w를 적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빨대가 이미 사용 중"이라며 "대표적인 환경 문제인 미세 플라스틱이 생성되지 않고, 탄소 감축 효과까지 있는 제품을 독점 생산 및 판매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에코벨은 오는 11월 23일 자원재활용법의 계도기간 종료 이후 소상공인 카페들에서 민트로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도기간이 끝나면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사용한 사업주에게는 위반 행위에 따라 5만~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일찌감치 종이 빨대를 도입했지만 단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2.5배가량 높아 중소형 카페들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에코벨은 민트로를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비슷한 가격 수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종이 빨대는 음료에 녹아 흐물흐물해져서 사용감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민트로는 일반 빨대와 성능이 같은 만큼 카페들의 구매가 예상되고, 소상공인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벨은 민트로의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출 견적 의뢰를 받았고 태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민트로는 에코벨이 ESG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영국 심포니와 밀접한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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