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 지구 사망 1,600여 명...하마스 "민간 폭격하면 포로 처형"
[앵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나흘째 접어들면서 양측에서 1,600여 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6천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열을 가다듬고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하마스는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천여 발의 로켓포를 쏘며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번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붐비는 텔아비브 동남쪽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했습니다.
관제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로켓포가 떨어지자 공항 안팎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즉각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하마스 거점인 가자지구를 연일 공격했습니다.
내쇼널은행이 화염에 휩싸였고 대학과 상가 건물 등 거리 곳곳이 크게 파괴됐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있고 전기,식량,물,연료 등 모든 것이 폐쇄될 것입니다. 우린 인간 동물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초기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스라엘은 전열을 가다듬고 가자지구에 대한 철통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30만 명의 예비군이 동원된 가운데 탱크와 장갑차 등 주요 무기가 가자 지구를 에워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끝장 보복'을 공언한 만큼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보다 조금 넓은 곳에 200만 명 넘게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이라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된다면 엄청난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 이스라엘 정부 생존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지 않을까. 대대적인 반격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공세에 하마스는 예상대로 인질을 방패막이로 세웠습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폭격할 때마다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하마스는 침투 초기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100여 명을 인질로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응에 고심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정치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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