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커쇼 '충격적 ERA 162.00 실화냐...'→신성 에이스 밀러까지 대붕괴, LA 다저스 가을야구 탈락 위기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NLDS·5전 3선승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단 2경기 만에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다저스는 지난 8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커쇼는 단 1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⅓이닝(35구) 6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커쇼의 이날 평균자책점은 162.00. 결국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는 1차전부터 2-11로 대패하며 애리조나에 기선을 넘겨줬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내내 신인으로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신성' 밀러가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더욱이 1차전에서 산발 4안타에 그쳤던 다저스는 이날도 애리조나 마운드 공략에 실패, 6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커쇼가 경기를 내주면서 모든 게 꼬이고 말았다. 미국 매체 스포츠넷 LA에 따르면 경기 후 커쇼는 "난 모든 사람을 실망하게 했다"며 자책한 뒤 "그런 식으로 투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나선 KBO 리그 출신의 메릴 켈리는 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대조를 이뤘다.
커쇼는 정규 시즌 통산 기록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마크할 정도로 좋다. 하지만 유독 가을에 약했다. 8일 경기가 통산 39번째 포스트시즌 등판(32선발)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커쇼는 13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 중이다. 194⅓이닝 동안 30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2013년부터 가을 악몽이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실패했다.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에 구원 등판했으나, 앤서니 렌던(현 LA 에인절스)과 후안 소토(현 샌디에이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020년에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와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토미 팸(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드레스 구리엘(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에반 롱고리아(3루수)-제랄도 페도모(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마크한 잭 갤런이었다.
결국 밀러의 투구는 2회까지였다. 2회초 롱고리아의 좌전 안타에 이어 페도모의 3루수 방면 희생번트 때 롱고리아가 3루까지 갔다. 캐롤은 볼넷 출루 성공. 마르테를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건네받았다. 투수 교체. 다저스는 2회부터 불펜 투수인 부루스더 그라테롤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라테롤은 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말 다저스는 삼자 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3회는 양 팀 모두 삼자 범퇴.
4회초 애리조나가 2사 1루 기회를 놓친 가운데, 4회말 다저스가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후 마르티네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1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후 아웃맨이 볼넷,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쳐냈으나, 후속 베츠와 프리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적지에서 2승을 챙긴 애리조나는 하루 휴식 후 오는 12일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서 3차전을 가진다. 애리조나는 시리즈 스윕으로 NLCS로 향한다는 각오다. 반면 다저스는 안방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다저스는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이번 패배로 빨간불이 켜졌다. 이제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갤런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84개. 이어 살프랭크가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톰슨이 1⅓이닝 1탈삼진 노히트, 긴켈이 1이닝 1탈삼진 노히트, 시월드가 1이닝 1탈삼진 노히트로 각각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8안타의 타선에서는 마르테와 팸, 구리엘이 멀티히트로 날았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104승으로 MLB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강팀. 애틀랜타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차전에서는 0-3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애틀랜타는 오는 12일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로 이동해 3, 4차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4-5로 뒤진 채 8회초까지 끌려갔으나, 8회말 오스틴 라일리가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9회 위기를 넘긴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 시리즈의 승자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리즈 승자와 운명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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