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전쟁 승리하면, 미-러 전쟁 확률 높아져
알렉세이 푸쉬코프(Alexei Pushkov) 러시아 상원의원은 10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전쟁) 가능성에 대한 마크 밀리 전 미국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논평했다.
푸쉬코프 상원의원은 “밀리 전 합참의장의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지속될 미국 집권층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체된 밀리 전 합참의장은 9일 CBS의 ‘60 Minutes’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길고, 힘들고, 매우 피비린내날 것이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은 국방예산을 두 배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늘릴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10~15년 내에 강대국 전쟁(미국-러시아간 전쟁)의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중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6월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개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 추가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농산물 수출입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보이고 있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밀리 전 합참의장의 퇴진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진두지휘해온 밀리 전 합참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교체됐다. 밀리 전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비마다 미국의 군사적 결단을 좌우해온 핵심 인물이었다.
미군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의 교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펼치고 있는 전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션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실패하거나, 러시아 방어지역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전쟁이 끝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지속될 것”이며 “밀리 합참의장 교체는 잠재적 전환점에 함께 등장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안귀령, 이재명 구속 주장 시위대에 “곱게 늙어라”
- 오타니 또 한번 상 휩쓰나… 이번엔 몇관왕?
- 풀장서 ‘차량 입수’ 퍼포먼스까지... 中광저우모터쇼에서 車업체들 생존 경쟁
-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 남자 10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 작성
-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 리더십에 큰 타격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여성 BJ에 협박당해 8억원 뜯겨
- “설마 돈 때문에?”… 기초수급 학생들 대신 수학여행비 내준 학부모
- [속보] 이재명 “항소할 것…수긍하기 어려운 결론”
- ‘구제역 공갈·협박’ 증인 출석한 쯔양, “내가 직접 나와서 해결해야”
- 조선닷컴 접속 폭주로 잠시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