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 투자 부동산 1.3조 부실 우려

최한종 2023. 10.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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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 자산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손실이 나도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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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상환 의무' 자금 규모
오피스 5700억·호텔 2500억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 자산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조건 미달 등으로 채무자에게 즉시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5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2500억원), 상가(13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이 해외 부동산 투자의 부실 가능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6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개 펀드가 여러 부동산에 투자한 복수투자, 투자 대상을 공개하지 않은 블라인드투자까지 더한 수치다. 보험회사가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은행(9조8000억원·17.5%), 증권(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3조7000억원·6.7%)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64.2%)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11조원·19.6%), 아시아(4조2000억원·7.4%), 기타 및 복수지역(4조9000억원·8.7%) 순이었다. 내년까지 14조1000억원(25.4%), 2030년까지는 43조8000억원(78.6%)의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금융회사 손실이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손실이 나도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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