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녀는 숨겨서 살렸지만...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부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자택에 침입하자 쌍둥이 자녀는 숨기고 자신들은 살해된 한 이스라엘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왈라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가자 지구에서 약 5km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에 위치한 부부 이타이(30), 하다르(30)의 집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입했다.
당시 부부는 하마스 대원들이 집에 들어오려하자 황급히 10개월된 쌍둥이 자녀를 숨겼다. 이후 부부는 하마스 대원들에 맞서 싸웠으나 결국 살해됐다.
다행히 쌍둥이 자녀는 하마스 대원의 눈에 띄지 않아 살아남았다. 하마스 대원들이 떠나고 약 14시간 뒤 이스라엘군은 아이들을 구조해 할머니에게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 갈리 다간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타이와 하다르가 하마스 대원들에 용감하게 대항했으나 잔인하게 살해됐다”며 “부부는 자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이후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장에서의 피해가 가장 컸다. 현지 응급 구조 단체 자카(ZAKA)에 따르면 해당 축제장 주변에서 무려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 해당 축제장에선 독일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나체로 트럭에 실려가는 등 민간인 수십명도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민가 등에서 하마스가 끌고 간 인질을 약 15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리차트 헤흐트 중령은 “그들이 할머니나 아기,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발생한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양측 누적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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