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 GS25 편의점서 누구나 '무인 자동결제' 이용한다

QR코드 스캔 후 입장…물건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
해외에서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선보여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편의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 입장부터 상품 구매, 결제 등 소비 과정에 사람의 개입 없이 전 과정 자동화로 이뤄진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도보 5분 거리에 AI 기반의 스마트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가산스마트점)을 열었다.

GS25 가산스마트점은 스마트폰 큐알(QR)코드 등을 통해 입장하고 원하는 상품을 들고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이른바 '테이크앤고'(Take&Go) 편의점이다.

제한된 고객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 스마트 편의점과 달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완전 개방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규모는 18평이며, 담배·간편식·음료 등 1000여종의 편의점 상품이 판매된다.

고객은 GS리테일 전용 앱 우리동네GS 내 QR코드를 전용 게이트(가산스마트점 출입문)에 스캔한 후 입장할 수 있다. 범용성 확대를 위해 우리동네GS 앱의 QR코드 외에도 신용카드, 카카오 QR로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됐다.

고객이 전용 게이트를 통해 점포에 입장하면 60대의 딥러닝 AI 카메라는 고객 행동을 인식하고 상품 매대 별로 장착된 총 190여개의 무게 감지 센서는 상품 이동 정보를 실시간 수집한다.

클라우드 POS가 딥러닝 AI 카메라와 무게 감지 센서의 정보를 통합 분석해 처리하고 고객의 소비가 종료되는 시점에 어떤 상품을 얼마나 골랐는지 최종 판단한다.

고른 물건을 들고 고객이 전용 게이트를 빠져나오면 AI 기술이 적용된 결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 처리하고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

이같은 무인 매장은 지난 2018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아마존고'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고 별도의 바코드 스캔 없이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 매장도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 내부에 문을 연 '연커먼 스토어'다.

앱을 통해 내려받은 QR코드로 입장한 뒤 원하는 상품을 들고 출구로 나가면 사전에 등록된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이마트24는 '스마트 코엑스점'에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원스톱 게이트 기술까지 더해 신용카드를 인증하기만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스파로스 AI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1시간 이상 소요됐던 발주 시간이 5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품 자동학습 기술도 운용 중이다.

기존에는 상품 판매 전 여러 날에 걸쳐 AI에게 상품 정보를 학습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자동학습 기술을 통해 별도의 학습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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