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주가 반토막 더는 못 참겠다" 행동주의펀드 펠츠, 디즈니 정조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설립한 투자회사 트라이언파트너스가 디즈니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펠츠는 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이사 자리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트라이언파트너스가 보유한 디즈니 주식은 640만주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000만주 이상으로 지분이 늘었다.
현재 트라이언파트너스가 보유한 디즈니 주식은 25억달러(약 3조3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트라이언파트너스가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펠츠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즈니 주가는 9일 하루 새 2.12% 올랐다.
펠츠는 지난 1월에도 디즈니의 경영 전략을 비판하며 이사 자리를 요구했으나, 디즈니 측에서 그의 경영 개혁 요구를 받아들이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펠츠 측은 현 디즈니 경영진의 역량에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리밍 사업부가 고전하는 가운데 디즈니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반 토막' 났다. 디즈니 주가는 2021년 10월까지 17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84.7달러(9일 종가 기준)다.
트라이언파트너스 관계자들은 디즈니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보다 목표 지향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주주 가치를 추구하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가 펠츠 측의 이사회 합류를 거절한다면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올해 12월 5일~내년 1월 4일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 경우 내년 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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