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세워 K웰니스 집중 육성해야"

김지영 기자 2023. 10.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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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컨트롤타워로 지정하고 전략적으로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이 이미 570조 원을 넘어선 데다 웰니스 관광이 일반 관광보다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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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치유관광산업육성법
코로나후 건강 관심 커져···570조 시장 성장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사업 체계적 지원 필요
[서울경제]
강원랜드가 관리하는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과 ‘하늘길 둘레길’을 관광객이 걷고 있다. 두 숲은 산림청이 선정하는 100대 명품숲과 명품숲길 50선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진 제공=강원랜드

국내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컨트롤타워로 지정하고 전략적으로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이 이미 570조 원을 넘어선 데다 웰니스 관광이 일반 관광보다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업계 모두 엔데믹 이후 커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선호도가 K웰니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K웰니스관광산업육성법(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여러 부처, 지방자치단체에 흩어져 추진되는 웰니스에 대해 중앙화된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은선 고려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관광재단을 통해 해외에 의료봉사를 하러 갔는데 지난주에는 어느 지자체가, 그 전에는 어느 지자체가 왔었다고 했다”며 “굉장히 파편화된 홍보다. 컨트롤타워가 있으면 우리나라 웰니스 관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웰니스관광산업육성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마다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전 부처가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웰니스 관광이란 신체와 정신, 사회적 건강이 조화로운 상태를 뜻하는 웰니스를 관광에 접목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신산업으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는 약 570조 원(4357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매년 평균 20%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520조 원(1조 12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여러 부처, 지자체, 기업들이 웰니스 관광 상품을 쏟아내면서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웰니스 관광 관련 시설·서비스의 품질이 제각각이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들이 많다는 주장이다. 관련 부처만 해도 문체부 외에 해양수산부·산림청·농촌진흥청 등에서 웰니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처별·지역별 산발적으로 웰니스 사업이 추진되면서 웰니스를 관광으로 연계해 경제 효과를 높이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 관광진흥법은 여행업·숙박업 등 전통적인 여행·관광 분야의 업종만 관광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웰니스 관광 관련 업체는 누락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을 지원 육성할 법적 근거를 명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핵심 웰니스 관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법안을 발의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 측은 “매년 여러 부처에서 1000억 원가량이 웰니스 관련 국가사업으로 지원되는데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며 “이제 공청회를 개최한 만큼 이번 정기국회 때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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