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욕설 논란에 "시민 욕설을 유머로 승화"

▲ 김태우 후보 지원하는 안철수 의원(왼쪽)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측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도중 안 의원이 욕설을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시민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의원실은 오늘(10일) 유세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막말의 대명사 더불어막말당이 유머와 막말도 구분 못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원조 막말 정당답다"고 밝혔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인 안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서구에서 유세차에 올랐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안 의원은 경찰청 차장 출신인 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겨냥해 "경찰청 차장 시절 2022년 1분기 강력 범죄는 1년 전보다 70% 정도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발언 도중 유세차 앞에 있던 한 시민이 욕설을 던졌고, 안 의원은 웃으며 해당 욕설을 되풀이해 받아쳤습니다.

안 의원 측은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안 의원을 향해 욕설했고, 안 의원은 이를 과열된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여겨 유머로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나날이 커지니 이성을 잃었나"라며 "한글날 강서를 찾아 욕설을 뱉은 안철수 의원은 품격을 좀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