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와의 원만한 관계 복원" 늦춘, 어비스컴퍼니의 반박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연예 기획사 어비스컴퍼니와 소속 그룹 어반자카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쉽게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멤버 조현아의 서운함 토로와 공개 저격, 어비스컴퍼니의 사과와 반박이 계속되며 바라는 ‘관계 회복’은 더욱 늦춰지는 모양새다.
조현아와 어비스컴퍼니 간 균열 조짐은 지난달 어비스컴퍼니가 추석을 맞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올린 ‘가족사진’에서부터 나타났다.
어비스컴퍼니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찍은 한복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 소속 가수인 어반자카파 멤버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조현아는 “와우 우린 없네. 말이라도 해주지”라는 댓글을 남기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되자 어비스 컴퍼니는 SNS를 통해 “조현아의 계약 종료로 인해 해당 콘텐츠 내 어반자카파 완전체 출연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권순일, 박용인의 출연 없이 제작하게 됐다. 멤버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조현아는 “사과의 뜻만 전하면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가. 조금은 강압적이다. 압박적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불쾌한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2차전 역시 SNS에서 시작됐다. 조현아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비스컴퍼니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아무도 답이 없어서 입장문에 근거하여 저는 계약 종료인 것으로 알겠다. 남은 계약을 지키려 했으나 전국투어 못한지도 600일 넘게 지났고 앨범은 내가 데모 보냈는데 오랜시간 동안 안 내주시는 거 보니 어반자카파로서의 활동을 중단시키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현아는 “지난 축가 때 지원 인력 없다며 멤버들 나 포함 택시 타고 이동했는데 자주 그러다 보니 비용 처리도 궁금하다. 어비스 일동 가족사진은 일부러 하신 행동이라고 입장문에 말씀 주셨는데 표준계약서에 따돌림이 원래 허용되나. 아니면 앨범이라도 공연이라도 제발 한번만 잡아달라. 어반자카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현아는 “우리 중학생 때부터 친구인데 왜 우리 음악 못하게 하시려는 거냐. 그 의도가 아니라면 공식 계정이든 어디든 공식입장 및 사과 그리고 발매, 활동, 콘서트 계획 잡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돈을 많이 벌어온다고 가수가 아니라 어비스 소속 가수면 가수인 거다. 어반자카파는 전체 어비스 소속이었고 저는 오늘로서 계약 종료임으로 남은 멤버들은 등한시 하지 마시고 표준계약서에 따라 잘 대해주시길 바란다. 어반자카파 멤버 두 명은 누군가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논란이 커지자 어비스컴퍼니는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당사는 어반자카파 멤버들과 2023년 12월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라며 “조현아 개인 간의 전속계약은 어반자카파 계약 기간과 별도로 부속 합의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부로 종료되었고, 당사는 어반자카파 다른 멤버의 잔류 의지와 무관하게 홀로 독립하시려는 조현아 님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방송, 콘서트, 앨범 발매 등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여러 활동 방향을 제안해왔다”라며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온전히 수용하고 배려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의 이견이 발생해 제안된 내용들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또 어비스컴퍼니는 조현아가 올린 SNS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공개하여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부분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축가와 같은 개인 스케줄의 경우, 원칙상 공식적인 차량 및 매니지먼트 지원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속 아티스트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타 아티스트의 공식적 스케줄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 스케줄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당사는 멤버 개개인의 의견들을 성취하며 배려해왔으며 진행 상황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들은 모두 기록돼 있다. 계약이 유효한 현시점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여 매우 당혹스러운 마음”이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반자카파 멤버들과의 원만한 관계 복원과 협의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어비스컴퍼니의 반론과 관계 복원 바람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간극은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의 공개 저격을 공개적으로 다시 저격하며,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추석 ‘가족 사진’은 분명 어비스컴퍼니의 실수였다. 어찌 됐건 적을 두고 있는 연예인에게 언급도 없이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고, 공개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어반자카파의 다른 멤버인 권순일과 박용인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권순일은 어반자카파 공식 SNS와 개인 계정을 통해 세 멤버 버전의 추석 인사를 게재하며 불편함을 대신 드러냈다.
2차전 이후에도 어비스컴퍼니를 향한 부정 여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어반자카파의 일부 팬들은 그룹의 활동 공백을 멤버들 탓으로 돌리는 듯한 회사의 반론에 의심을 보내고 있다.
이미 어비스컴퍼니와의 결별을 선언한 조현아가 나서 이와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회사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지지도 있다.
갈등의 배경 등과는 별개로 어반자카파의 음악 활동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멤버들과의 소통에 실패한 어비스컴퍼니의 매니지먼트 능력 부재에 대한 날선 비판을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다.
어비스컴퍼니가 이와 같은 부정 여론을 극복하고, 어반자카파와의 관계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어비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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