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희망퇴직자에 1인당 5.5억… 6년 간 10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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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금피크제 신청 직원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희망퇴직자는 매년 증가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퇴직금 역시 천문학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희망퇴직자는 1만 7402명으로, 지급된 퇴직금은 9조 6047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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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금피크제 신청 직원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희망퇴직자는 매년 증가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퇴직금 역시 천문학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권 임금피크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 년부터 2023년 7월까지 6년여 간 임금피크제를 미도입한 인터넷은행 3개사를 제외한 17개사의 신청건수는 총 1만 1247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365건, 2019년 1536건, 2020년 1756건, 2021년 2219건, 2022년 2190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희망퇴직자는 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희망퇴직자는 1만 7402명으로, 지급된 퇴직금은 9조 6047억 원에 달했다.
이는 동일기간 희망퇴직제 운영 중인 은행 전체 퇴직자 (2만 6852명)의 64.8%, 퇴직금액으로는 전체 퇴직금(10조 1243억 원)의 94.8%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1조 1314억 원), 2019 년 2651명(1조 4045억 원), 2020년 2473명(1조 2743억 원), 2021년 3511명(1조 9407억 원), 2022년 4312명(2조 8283 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3671명)이었으며, 하나은행(2464명), 농협은행(23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퇴직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1조 7593억원)이었다.
희망퇴직금이 많은 것은 법정퇴직금 외에 노사 간 협의에 따라 지급되는 특별퇴직금 때문이다. 지난 6년 여 간 총 6 조 9402억 원이 지급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희망퇴직이 은행원들의 자발적 '선택'이자 '복지'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 차원에서라도 희망퇴직금을 자율경영사항이라 외면치 말고, 전체 퇴직금 규모를 과도하게 넘는 수준의 희망퇴직금 지급 은행에 대해선 운영 현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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